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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4기] 전Z전능 디지털마케터 과정 4주차 - 마케팅 실무자 특강

허턴 2024. 8. 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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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 마케팅 실무자 특강
- 주니어 마케터의 업무 이해


오늘은 특별한 이론이 있는 게 아니라서 세현님이 오늘 들고 온 명언에 대한 화답으로 시작하려 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니체

 

거짓말이예요~ 참말로 즐겁습니다~

 


소감

 

- "왜 그러는거야 대체!"

토스의 마케터라면 콧대가 높을 줄 알았다.(자부심과는 다른 얘기다.) 형식적이고 원론적인 얘기 + 토스 자랑만 하다 갈 줄 알았다.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예전에 어떤 자리에서 마케터와 같이 이야기를 나눴을 때, 고가의 브랜드를 담당하셔서 그런지 상당히 태도가 고고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큰 기업 마케터들은 으레 그럴거라는 색안경을 끼고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강연하셨던 강연자님은 귀에 때려박는 워딩으로 솔직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여럿 남기고 갔다. 물론 주관이 뚜렷하셔서 하셨던 말씀이 100%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본인의 경험이 녹아든 찐 조언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 직설적인 조언에 걱정이 생기기도 했다. 애초에 '마케터 하지마세요' 를 전제에 두고 했던 말들이라 더욱 모질었던 건 사실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덤비다가 큰일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조언이니까 나름 애정을 담으셨다고 할 수도 있겠다.

 

거기에 더해 본인이 대학 시절 '말하는 감자'였음을 어필하다가 직무 얘기가 나오면 삭 눈빛이 바뀌면서 "왜 콘텐츠 마케터가 하고 싶으세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또 취업하지 말고 자기 사업 하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막상 자기 사업 하시는 분들 말 들어보면 '남의 돈 받아먹는게 제일 쉬운일인데 뭐하러 머리털 빠지게 몇 푼 못 쥐는 자기 일 하려고 드냐' 라고 이야기 하니...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본 입장에서 꽤 재밌었다.

 

- 일은 잘하지만 태도가 별로인 사람 vs 일은 못하지만 태도가 좋은 사람 (오늘 같은 조별 과제만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싶지만... 아무튼...)

블라인드에서도 그렇고 참 뜨거운 논쟁 중 하나다. 후자에 해당하는 인물이 본인 후임으로 들어와서 𝙎𝙄𝘽𝘼𝙇 𝙎𝙄𝘽𝘼𝙇하면서 글을 쓰면 댓글에 니가 틀리네 내가 맞네 콜로세움이 열리는 걸 많이 봤다.

 

나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출근하는 직장 생활을 해온적이 없다. 거의 프리랜서처럼 혼자 일을 했고, 담당자에게 비대면으로 보고를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글을 보면 호기심이 생겨 주변 지인, 그리고 인생 선배라 불릴만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항상 저 질문을 했다. 당시 순진무구했던 나는 당연히 태도가 좋으면 인정 받을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후자 같은 사람 개짜증나는데?"

 

이유를 물어볼 때, 전자 선호자들의 논리는 이렇다. 

1.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하는 사이면 '일'이 가장 중요하다.

2. 일을 못하면 나한테 직접적인 피해가 온다. 

3. 태도가 별로인 건 살짝 짜증날 순 있지만 어짜피 퇴근하면 내 알 바 아니다.

4. 그리고 일을 못하는 건 지적이 가능한데, 태도가 별로인 건 애초에 지적이 어렵다.

 

말을 다 듣고보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오늘 수업은 또 의외였다. 꽤 많은 사람들이 후자가 낫다는 이야기를 했다. 모두 입사하면 후자가 될 걸 전제에 둬서 감정이입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다...

 

뭐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 강연해주신 영아님의 워딩을 빌려보자면) 이러나 저러나 어짜피 들어가면 뚝배기 다 깨지게 되어있으니 열심히 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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